에어포스원서 통화
이스라엘, 美 요구에 추가 공습 보류
이란 핵과학자 또 피격 사망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동 중 에어포스원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휴전 유지에 필요한 조치를 두고 “매우 단호하고 직접적인” 태도를 보였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했고, 네타냐후 총리도 우려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총리실은 트럼프와의 통화 이후 대응 수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성명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레이더 시설을 타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 이후 추가 공격은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절대 핵시설을 재건하지 못할 것”이라고 올렸으며, 이란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NATO 정상회의로 떠나기전 에어포스원 앞에서 기자들에 “두 나라는 너무 오래, 너무 격렬하게 싸워서 이제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란 국영TV는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자국 핵과학자 모하마드 레자 세디기 사베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국무부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로, 이란 국방혁신연구소 산하 ‘샤히드 카리미 그룹’을 이끌며 핵폭발 장치 개발 관련 실험과 연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베르는 이날 거주지에서 공습을 받아 숨졌으며, 앞서 지난 13일 공습으로 17세 아들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외교협회는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10명의 이란 핵과학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