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자금 전환·환급 가능…은행 간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 목표
현지 시간으로 11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탈 블록체인 개발팀은 미국 연방 준비 은행의 즉시 결제 시스템인 페드나우(FedNow)가 메탈 블록체인(Metal Blockchain)과 연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동을 통해 메탈 블록체인 사용자들은 자금을 스테이블 코인으로 실시간 전환하고, 이를 페드나우의 ‘보내기/받기’ 기능을 통해 다시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페드나우는 미국 연방 준비 은행이 개발한 실시간 결제 시스템으로, 연중무휴 은행 간 즉시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페이팔이나 벤모 등 서드파티 앱을 통해서만 빠른 결제가 가능하며, 연방 준비 은행은 해당 시스템을 7월 중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메탈 블록체인, 규정 준수형 디파이 네트워크
메탈 블록체인은 메탈리쿠스(Metallicus)가 개발한 가상자산 네트워크로, 아발란체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해당 네트워크는 탈중앙화 금융(DeFi) 개발자들이 은행비밀보호법(BSA)을 준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자금세탁방지(AML) 및 신원확인(KYC) 기능이 내장된 구조다.
개발팀에 따르면, 메탈 블록체인에는 개발자들이 자산 전송 규칙을 설정할 수 있는 ‘X-체인(X-Chain)’이라는 서브넷이 포함돼 있다.
“은행 체인 형성 가능”…CBDC와의 연계도 염두
메탈리쿠스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샬 헤이너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통합을 통해 “은행 체인”이라는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은행 간 통신을 통해 실시간 정산과 지불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및 스테이블 코인 통화 바스켓에 기반한 은행 발행형 스테이블 코인과의 상호 운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페드나우, 정치권에서 논란…연준 “CBDC와 무관”
페드나우 시스템은 일부 미국 정치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대통령 후보는 해당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반 CBDC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사생활 침해를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연방 준비 은행은 페드나우가 CBDC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헤이너 역시 이러한 우려에 대해 “CBDC에 적용될 규제 수준은 기존 은행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의 엄격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