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건 비번·로그인 정보 유출
테더, 로컬 기반 패스워드 관리툴 출시 예고
“오픈소스 ‘페어패스’, 서버 없이 자체 저장“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의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가 로컬 기반 비밀번호 관리 시스템 ‘페어패스(PearPass)’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도이노는 20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클라우드는 우리를 또 한 번 실망시켰다”며 “160억건의 비밀번호가 유출됐다. 이제 클라우드를 버릴 시간”이라고 썼다.
지난 19일 사이버뉴스와 포브스에 따르면, 애플, 페이스북, 구글, 텔레그램, 정부 기관 등 주요 플랫폼 계정 정보를 포함한 대규모 유출 사고를 보도했으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출 사건이라 지적했다.
아르도이노는 이러한 사고들이 클라우드 중심 보안 체계의 취약점을 보여준다며, 자사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로컬 저장 방식의 비밀번호 관리 도구 페어패스를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오픈소스 형태로, 모든 데이터가 사용자의 장치에만 저장되며 서버나 클라우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클라우드도, 서버도, 유출도 없다”고 강조하며, 페어패스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테더는 지난 2022년에는 홀펀치, 시노님과 협력해 피어투피어(P2P) 대출 플랫폼 ‘페어 크레딧’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페어패스가 해당 플랫폼과 연동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아르도이노는 최근 앤서니 폼플리아노와의 팟캐스트에서 “최악의 시나리오, 예컨대 세계대전 상황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 싶다”며 테더가 준비 중인 로컬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 ‘Tether AI’ 개발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사람 중심의 기술을 구축하는 것이 나의 미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