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보합세…디지털자산 관련주 급등락
비트코인 10만달러대 유지
시장 불확실성…기관 수요는 유지
코인베이스-서클 주가 강세
USDC·토큰화 기대 반영
GENIUS 법안 상원 통과 영향
GENIUS 법안, 여름 내 입법 가능성
폴리마켓서 미 중동전쟁 개입 확률
7월 60%, 8월 90%
크립토 공포탐욕 57 탐욕
알트코인 시즌 지수 23
비트코인 도미넌스 64.9%
이더리움 도미넌스 9.4%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4.1포인트(0.10%) 하락한 4만2171달러, 나스닥지수는 25.18포인트(0.13%) 오른 1만9546포인트를 기록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19일 국내 증시에서는 장중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7.54포인트(0.25%) 내린 2964.65, 코스닥지수는 0.52포인트(0.07%) 하락한 779.2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디지털자산 관련 종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는 8.32% 오른 295.2달러, 서클은 23.8% 급등한 199.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기업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18% 급락해 14.4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스테이블코인 법안’ 신속 처리 촉구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 Act’를 초당적 지지 속에 통과시켰다. 법안은 하원 심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야 하지만,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여름철 내 최종 통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법안은 대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는 연방 인가를 의무화하고, 중소 규모 발행사는 주 정부 차원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단계적 규제 방식을 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법안 통과에 대해 “미국이 디지털 자산 분야의 압도적인 선도국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 법안은 천재적이며, 디지털 자산은 미래다. 미국은 이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원에 대해 “지체 없이 ‘순수한’ 상태의 법안을 통과시켜 내 책상으로 가져오라”고 촉구하며, “지연이나 불필요한 부가 조항 없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탁월함이며, 전 세계에 디지털 자산으로 어떻게 승리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클, 급등세
서클은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당초 예상 범위였던 27~28달러를 웃도는 31달러로 결정됐으며, 상장 첫날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에프터 마켓에서 6% 상승한 21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주 정부의 친디지털자산 정책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GENIUS 법안이 시행되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8년까지 2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법적 명확성이 확보되면, USDC와 같은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이 기관과 기업에 더 폭넓게 채택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인베이스-서클 효과
코인베이스는 서클과의 사업 제휴를 통해 USDC 관련 수수료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다. GENIUS 법안 통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경우, USDC 거래량 증가가 코인베이스의 주요 수익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절차가 진전되면, 주식·채권·부동산 등 기존 금융자산의 토큰화(증권형 토큰) 서비스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원이 열릴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존 금융 인프라보다 백오피스 비용을 30% 이상 줄일 수 있어,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는 보유 중이던 서클 주식 약 30만주(약 4470만달러 상당)를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아크는 IPO 당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의사를 밝힌 주요 기관 투자자 중 하나다.
비트코인 10만달러대 유지
비트코인(BTC)은 10만4950달러(업비트 기준 약 1억45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4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하락 후 소폭 회복했다.
JP모건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이 유가를 배럴당 120달러까지 끌어올리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5% 수준까지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QCP 캐피털은 “비트코인 시장은 전쟁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이중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불확실성…기관 수요는 유지
분산형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미국의 중동 전쟁 개입 확률은 7월까지 60%, 8월까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개입 시 주식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급락 가능성이 우려된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례처럼, 과거 분쟁에서 자산시장은 대체로 4~6주 내 회복된 바 있다. 사태가 확전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의 중장기 하락세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한편 6월 9일부터 5일간 비트코인 ETF로 13억달러(약 1조768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기관 투자자의 신뢰는 유지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0.07)보다 나스닥(+0.61)과의 상관관계가 높아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중동 정세와 금리 변수에 주목
중동 정세의 장기화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하반기 리스크 자산 전반에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도 강해지고 있어, 디지털자산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