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 잔량·보유 지갑 모두 사상 최대
연초 대비 23% 하락에도 기관 수요 지속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의 스테이킹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까지 3535만개의 이더리움(전체 유통량의 약 29%)가 이더리움 합의 계층(consensus layer)에 스테이킹됐다.
지분증명(PoS) 스테이킹 계약은 2020년 11월 시작됐으며, 이더리움은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하는 ‘더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개발진은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이 약 9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킹된 이더 가치는 약 891억달러(약 121조1760억원)로, 이는 이더리움 전체 시가총액의 20%를 넘는 수준이다. 공급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보다 보유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이 나온다.
크립토퀀트의 온체인스쿨은 매도 이력이 거의 없는 ‘축적 지갑(accumulation addresses)’에 보관된 이더가 2280만 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해당 분석가는 “이는 신뢰 상승과 유동 공급량 감소의 흐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온체인 지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격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더는 18일 기준 2% 하락한 2558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23%가량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기관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는 최근까지 19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현재 약 105억달러(약 14조2800억원)를 운용 중이다. 이는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3%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