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RB 금리 인상 중단 기대 확대, 기술주·가상자산 관련주 강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보였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짙게 깔리며 뉴욕증시는 5월 10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9포인트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77.3포인트 내렸다. 다만, 미국채 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IT·빅테크 주식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시장 하단을 방어했다.

미국 4월 CPI, 2년 만에 5% 하회…디스인플레이션 지속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9% 상승하며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5%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FRB가 주목하는 ‘핵심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도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완화된 수준을 보였다.

휘발유, 주거비, 식료품 가격은 두 달 연속 정체됐으나 여전히 절대적 수준은 높은 편이다. 고용시장도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쇼피파이의 리즈 영은 “CPI가 5%를 하회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근원 CPI가 5.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식 시장에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기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금리선물시장, 6월 금리 동결 가능성 93.9% 반영

뱅크오브더웨스트의 스콧 앤더슨은 로이터에 “이번 CPI는 FRB가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멈출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가 되지만, 인하 시점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주 0.25%포인트 인상하며 기준금리를 5.00~5.25% 범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9%로 반영하고 있으며, 7월 이후 인하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술주 전반 상승…알파벳·아마존 상승 주도

이번 CPI 발표는 IT·빅테크 주식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술주 개별 종목에서는 다음과 같은 움직임이 나타났다.

  • 알파벳: +4.1%
  • 아마존: +3.3%
  • 마이크로소프트: +1.7%
  • 엔비디아: +1.1%
  • 애플: +1.0%
  • C3.ai: +1.5%
  • 테슬라: -0.3%
  • 메타: -0.1%

금리 민감도가 높은 성장주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 덕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을 견인했다.

가상자산 관련주 상승…마라톤, UAE 진출 발표

가상자산 관련주는 비트코인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 코인베이스: 62.6달러 (+4.0% 일간 / +7.5% 주간)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315.1달러 (+3.8% / -3.6%)
  • 마라톤 디지털: 10.2달러 (+8.9% / -2.6%)

특히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Zero Two와 함께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동 지역 전력 인프라를 활용한 글로벌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향후 주요 경제 일정

  • 5월 11일(목) 21:30: 미국 4월 도매물가지수(PPI), 코어 PPI
  • 5월 15일(월) 21:30: 5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 5월 18일(목) 21:30: 미국 주간 실업보험 지표
  • 5월 19일(금) 24:00: 제롬 파월 FRB 의장 연설
  • 5월 23일(화) 22:45: 미국 5월 제조업 PMI(속보치)
  • 5월 25일(목) 03:00: FOMC 의사록 공개
  • 5월 25일(목) 21:30: 미국 1분기 GDP·개인소비 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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