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6월 금리 인상 여부 데이터에 따라 결정…시장 “금리 동결 83% 확률” 전망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월과 동일한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지 않은 채 정체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 대비 5.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3월 수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헤드라인 CPI의 월간 상승률은 0.4%로 전망돼, 3월의 0.1%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년 대비 5.5% 상승,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월 수치인 연간 5.6%, 월간 0.4%와 유사한 수준으로,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 주 회의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를 면밀히 평가하겠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시장에서는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데이터를 인용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83%로 보고 있다.
UBS는 견고한 CPI 수치와 함께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세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5월 금리 인상이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 인상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웰스파고는 경제 활동의 둔화가 인플레이션 하향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연준 목표인 2%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도 헤드라인 CPI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물가 불안정성을 지속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동시장 냉각 조짐과 함께 4월 CPI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물가 고착 현상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향후 발표될 고용, 임금,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