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익·매출 모두 시장 기대치 상회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팔 홀딩스는 비용 절감 조치와 소비자들의 꾸준한 온라인 지출에 힘입어 1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간 조정 수익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페이팔이 1주당 1.10달러의 수익과 69억 8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주당 1.17달러의 수익과 70억 4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64억 8천만 달러의 매출과 88센트의 수익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예산 압박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비 지출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견고하게 유지됐다. 3월 31일 마감된 1분기 동안 페이팔의 총 지급액은 외환 변동을 제외하고 12% 증가한 3,545억 달러에 달했다.
페이팔의 낙관적인 실적 전망은 여행 수요 회복과 소비자 지출 회복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주요 카드 기업들의 기대감과도 일치한다. Refinitiv IBES에 따르면, 페이팔의 연간 조정 수익은 주당 4.95달러로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페이팔 경영진은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임의 소비자 지출의 영향을 감안해 비용 절감에 집중해왔다고 밝혔다. 1분기 조정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20.7%에서 22.7%로 개선됐다.
앞서 1월, 경기 침체와 고금리 우려에 따라 전체 직원의 약 7%인 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팬데믹 수혜에서 둔화 속 성장 모색
페이팔은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 확산에 따라 주요 수혜 기업으로 부상했지만, 최근 글로벌 규제 완화와 거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 상거래 분야에서의 경쟁력과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