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중 2차 무역협상 런던서 재개
미국 고용지표 호조경기침체 우려 완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과 미국의 긍정적인 고용지표에 힘입어 아시아 증시가 월요일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핵심 광물 문제를 둘러싼 교착 상태를 깨고 추가 무역협상의 길을 열면서 양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노동시장 데이터는 시장의 낙관론을 더욱 부추겼다. 5월 미국의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은 다소 둔화하고 이전 수치도 하향 조정됐으나,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미·중 협상단은 런던에서 2차 무역협상을 9일(현지시간)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침내 교착 상태를 타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회담이다. 이번 협상은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이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양측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무역전쟁 완화를 시도했던 합의를 서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해왔다.
협상을 앞두고 중국은 일부 희토류 수출 신청을 승인했으며, 보잉 역시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 상업용 항공기 인도를 시작하며 무역 흐름이 재개될 조짐을 보였다.
한편, 현재 인도에서 협상 중인 미국 무역팀은 체류 기간을 연장했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수석 시장 분석가는 “무역 정책이 거시 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남을 것”이라며 “협상의 추가 진전 신호는 이번 주 시작과 함께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채 시장
이번 주 후반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정부의 국채 매각으로 쏠릴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정기 차입 계획으로 12일 220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는 장기 국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저항감이 나타난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단기물 매각을 늘리고 장기물 발행을 줄이는 방식으로 국채 발행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미 고용 데이터 호조
앞서 지난 6일 발표된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지난 두 달간의 수치가 총 9만 5000명 하향 조정된 후 13만 9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2%를 유지했으며 임금 상승률은 가속화됐다. 이 고용 지표는 기업들이 관세 관련 비용 상승과 경기 둔화 전망에 직면한 상황에서 노동 수요가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