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 15거래일 연속 순유입
상장 후 누적 총 4조5000억원 유입
블랙록 ETF 6억달러 유입 주도
미국 시장에 상장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1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누적 유입액이 출시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한 달간 이더리움(ETH) 가격이 40% 가까이 상승하면서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지 시간으로 5월 16일부터 시작된 순유입 흐름은 15거래일 연속 이어졌으며, 이는 2024년 11월 말부터 12월 초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블랙록의 ETHA는 약 6억달러(약 81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9개 이더리움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6월 6일 기준 누적 총 33억3000만달러(약 4조5280억원)로, 유입 시작 시점인 5월 16일 이후 8억2000만달러가 늘었다. 다만 지난 6월 5일과 6일 유입 속도는 다소 둔화돼, 5월 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유입세는 이더리움의 펙트라 업그레이드 이후 이어진 것으로, JP모건은 이로 인해 기관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실사용 지표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TF별로 보면, AUM(운용자산) 기준 블랙록의 ETHA가 단일 ETF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 중이지만, 그레이스케일의 ETHE(28억2000만달러), ETH(12억7000만달러)를 합산한 총 자산 40억9000만달러가 ETHA를 소폭 상회했다. 피델리티는 10억9000만달러로 4위이며, 이외 ETF는 모두 2억5000만달러를 밑돌고 있다.
비트코인 ETF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는 5월 28일 누적 순유입액 453억4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442억달러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블랙록의 IBIT가 690억 달러(약 93조 8400억원)의 AUM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쟁 상품인 피델리티의 FBTC(205억 1000만 달러)와 그레이스케일의 GBTC(193억 2000만 달러)를 크게 앞서고 있다.
6월 7일 비트코인 시세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간 SNS 논쟁 이후 전통 자산과 가상자산 시장이 동반 하락한 뒤 반등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