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은 지배적인 소비재”…스트리밍 시장과 옥시덴탈 인수엔 신중한 입장
워런 버핏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애플을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기업 중 가장 뛰어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은 우리가 소유한 다른 사업체와 다르다”고 언급하며, 기술기업이 아닌 강력한 소비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조했다. 버핏은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에 대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나타내며, 아이폰을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지배적인 제품’이라 표현했다.
버크셔의 애플 지분, 전체 포트폴리오의 46%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 5월 애플의 지분 10억 달러어치를 처음으로 공개했고, 2023년 3월 기준 1510억 달러 규모로 보유 지분을 늘렸다. 이는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3280억 달러)의 약 46%에 해당한다.
현재 버크셔는 애플의 지분 5.6%를 보유 중이며, 버핏은 “더 많은 매수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 투자와 스트리밍 시장에 대한 회의적 시각
한편 버핏은 버크셔가 보유 중인 파라마운트글로벌(PARA)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파라마운트는 전통적 케이블 TV 및 영화 사업에서 스트리밍으로 전환 중이며, 이 과정에서 높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5일, 파라마운트 주가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과 함께 배당금 삭감 발표 이후 28% 급락했다. 버핏은 “어떤 기업이 배당금을 극적으로 줄이는 것은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다”며, 스트리밍 산업의 경쟁 강도와 구독 이탈 가능성을 우려했다.
옥시덴탈 인수설에 “추가 제안 없다”
에너지 부문에 대해 버핏은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인수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보유 중인 대규모 지분에 만족하고 있으며, 어떠한 인수 제안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입장을 통해 버크셔가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유틸리티, 전력 유통,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와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