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백 해소에 증시 상승
다만 확장 재정 우려로 국채 금리 상승
이재명, 경선 당시 코스피 5,000 목표 언급
이재명 대통령 당선 소식 후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반응했다. 코스피는 2.2% 상승하며 강세장을 목전에 뒀고, 원화도 달러 대비 0.3% 올라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다만 국채는 약세를 보이며 10년물 금리가 약 6bp 상승했는데, 업계에서는 새 정부의 확장 재정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시장 반등은 수개월간 지속된 정치 공백이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계엄령을 단행한 뒤 탄핵됐고, 조기 대선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관심은 이재명 당선인의 정책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는 성장 부양을 위한 정부 지출 확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동권 강화,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및 환율 협상 마무리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국내 경제는 1분기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초 발표한 관세 인상 조치로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와 원화는 정치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주요국 중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4월 탄핵 이후 원화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통화 중 하나로 꼽힌다.
코스피는 대선 전까지 연초 대비 약 13% 상승했으며, 미국 관세 우려로 인한 약세장에서 반등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원전, 조선, 방산 등 산업·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했고, 대선 후보들의 기업 개혁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주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이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중 코스피 지수 5,000 도달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주식시장에 대한 중시 기조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강조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