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 은행 위기 지속…소형 금융기관 주가 줄줄이 하락
미국 지역 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Western Alliance Bancorp)가 매각 추진설을 전면 부인했다. 경영진은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해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해당 성명은 5월 5일 발표됐으며, 같은 날 웨스턴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39% 하락해 전일 손실에 이어 추가 하락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팩 웨스트 뱅코프(PacWest Bancorp)의 주가도 약 48% 하락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에 이어 또 다른 파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성명에서 매각 검토에 대한 보도는 “전적으로 거짓”이라며, 해당 내용에 어떠한 사실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즈는 앞서 웨스턴 얼라이언스가 매각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며, 이 보도 직후 주가 급락이 이어졌다.
지난 3월 이후 실버게이트, 실리콘밸리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등 미국 내 지역 은행들이 잇따라 파산한 가운데, 현재 미국 은행권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지역 은행 파산 가능성에 대비해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과 금융기관 부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는 지역 금융기관에 추가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상승은 자산 가치 하락과 예금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져,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유동성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 유지
전통 금융권 불안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2만 9천 달러 수준을 회복했으며, 이더리움은 약 1,9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금융 환경을 피해 암호화폐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미국 지역 은행권의 구조적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 당국의 대응과 향후 시장 반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