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고·크라켄 통해 3영업일 내 지급
상환 방식도 현금→스테이블코인으로 변화
상환 자금 재투자 기대
FTX 파산 재단이 약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채권자 상환 절차를 시작했다.
지급은 현지 시간으로 5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비트고와 크라켄을 통해 3영업일 이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상환은 파산 이후 두 번째 주요 채권자에 대한 상환금 지급으로, 앞서 2월 18일 시작된 70억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1차 지급은 5만달러 이하 소액 채권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당시에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침체가 이어져 상환 자금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상환이 이전과 달리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요 암호화폐 자산의 반등과 규제 명확성 확대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됐으며, 특히 기관 투자자의 자금 재배치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분배는 현금이 아닌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돼 온체인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수령 자금이 시장으로 재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급은 사전 인증을 완료한 채권자를 대상으로 하며, 지급 비율은 항목별로 상이하다.
국제 고객인 FTX닷컴 사용자에겐 청구액의 72%, 미국 고객은 54%가 배당되며, 일반 무담보 채권과 디지털 자산 대출 채권은 각각 61%가 지급된다. 특히 소액 채권자에게는 청구액 대비 120%가 배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