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리퍼블릭 인수 이후에도 시장 불안 지속
미국의 지역 은행 위기가 당국의 복구 조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가 붕괴되고 JP모건이 이를 인수한 이후에도, 지역 은행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며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지역 은행 주가의 급락은 또 다른 은행의 붕괴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팩웨스트 뱅코프(PacWest Bancorp)의 주가는 하루 만에 28% 하락하며, 시장에서는 이 은행이 다음 위기 대상으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팩웨스트 외에도 웨스턴 얼라이언스(Western Alliance)의 주가는 약 15% 하락하며, 미국 은행 전반의 약세 흐름을 반영했다. 수요일 프리마켓에서도 이러한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이 “은행 위기의 시작 국면은 지났다”고 밝힌 바 있지만, 실버게이트 캐피탈, 실리콘밸리은행(SVB),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로 이어진 연쇄적인 붕괴 이후 시장의 신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다.
현재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은행 위기에 대해 어떤 논평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은 물론, 위기 진단에 따라 미국 금융 시스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