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 수요 안정적
컨퍼런스 전후 변동성 주시
27일 가상자산 투자사 QCP 캐피탈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 주 증시 급등과 달리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현물 ETF에 대한 기관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 일정한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햇다.
비트코인 가격은 10만7000달러에서 11만달러 사이의 좁은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변동성 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QCP는 이 같은 변동성 수준이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5’를 앞두고 주요 리스크 이벤트에 대한 대비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시장 관심은 행사에 참석하는 주요 인사들에 집중되고 있다. 연사 명단에는 제이디 밴스, 마이클 세일러, 트럼프 주니어, 에릭 트럼프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발언이 단기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내슈빌에서 열린 행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 비트코인의 1일물 변동성이 90을 넘어섰고, 이후 이틀간 약 30% 급락한 전례가 있다.
보고서는 현재 시장이 이 같은 극단적인 반응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옵션 시장과 포지션 흐름을 보면 투자자들이 방어적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 약정은 감소했고, 펀딩비도 정상화됐다. 일부 고베타 성향의 개인 거래자들도 포지션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단기 풋옵션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미디어가 30억달러(약 4조11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기반 자금 조달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관련 보도를 부인한 상태다. 다만 QCP는 이 같은 보도가 시장의 민감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QCP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으며, 컨퍼런스가 종료되고 주요 연설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전방위 리스크 프리미엄이 해소되면서 단기 변동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