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스테이블코인 법안, 美 국채 수천조 수요 열 것”

가상자산·AI 정책 고문 데이비드 색스 발언
상원 중대 표결 통과…국채·달러 지배력 확대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인공지능 수석 고문 데이비드 색스는 상원에서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GENIUS Act)이 미 재무부 발행 국채에 대한 수천조 원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색스는 21일(현지시간) CNBC ‘클로징 벨 오버타임’에 출연해 “현재 시장에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이 2천억달러(약 280조원)가 넘지만 규제는 없는 상태”라며 “명확한 법적 틀을 제공하면 국채 수요가 거의 하룻밤 사이에 수조 달러(수천조 원대)로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 자산에 가치를 연동시킨 암호화폐로,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등과 달리 안정성을 지닌 디지털 자산이다. 현재 시장의 60% 이상을 테더가 점유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의 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가 자산을 수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는 28조달러(약 3경9천200조원)로, 마스터카드와 비자의 합산 거래액을 넘어섰다.

색스는 GENIUS 법안을 “국가 경제 전략의 일환”으로 규정하며, “스테이블코인은 더 효율적이고 저렴한 미국 경제의 새로운 결제 수단이 될 것”이라며 “달러의 온라인 지배력도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법안은 최근 상원에서 중대 절차 표결을 통과했다. 민주당 소속 15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필리버스터를 피할 수 있는 의결 요건을 넘겼다. 색스는 “사실상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통령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한 이해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밈코인과 가족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USD1 등에 연루돼 있어, 법안 통과 시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트럼프 일가는 최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통해 USD1이라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으며, 이는 미국 국채와 달러 예치금으로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는 이 스테이블코인에 20억달러(약 2조8천억원)를 투자하고, 이를 바이낸스에 공급할 계획이다. 바이낸스 기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다.

색스는 백악관 입성 전 2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관련 지분을 처분했다고 공시했으나, 트럼프 일가의 사업적 이해관계는 여전히 우려 대상으로 남아 있다.

한편, 공화당 소속 조시 홀리 상원의원은 법안에 신용카드 연체 수수료 상한제를 포함하는 수정 조항을 추가해, 은행업계 반발과 법안 지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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