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에도 시장 불안 지속…이더리움·알트코인 동반 하락
비트코인(BTC) 가격이 2만8000달러선에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4일(현지시간 예정)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으로 쏠리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 발표 직후 비트코인 하락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월 1일(현지시간) 기준 약 2만7800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는 24시간 기준 5% 이상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이날 2만8000달러 하회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 이는 미국 연방 규제당국이 퍼스트 리퍼블릭은행 인수에 착수했다는 소식과 함께 나타난 하락세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지난 두 달간 도산한 네 번째 미국 은행으로, 금융 시스템 불안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이피모건이 인수에 나서면서 시장의 일시적 긴장 완화를 유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금융당국이 은행 위기를 통제할 수 있다는 신호가 오히려 암호화폐에 대한 피난처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1800달러 초반 하락…FOMC 회의 전 경계심 확대
이더리움(ETH) 역시 비트코인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4% 이상 하락해 약 1813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디지털 자산들은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4월 2일부터 시작되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와 그 폭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금리 발표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록웨어 솔루션은 “비트코인이 3만~3만1000달러 사이에 강력한 저항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이번 FOMC 결정이 비트코인의 현재 강세를 유지하거나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알트코인 혼조세…RNDR·INJ 강세 유지
4월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일부 알트코인이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렌더네트워크(Render Network)의 유틸리티 토큰 RNDR은 77% 상승하며 4월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인젝티브(INJ)는 69% 상승했다. 다만, 이더리움 기반 매도세가 비트코인 강세로 전환되지 않은 점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규제 환경, 시장 불확실성 요인 지속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규제가 여전히 주요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존 증권법이 디지털 자산에 적용되는지 여부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연방 법원에 청원했다.
한편 유럽연합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명확화를 목표로 관련 법안을 확정한 상태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규제 흐름이 향후 몇 달간 디지털 자산 시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