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미일 통상 압박 고조
일본, 쌀값 급등 대응 불만 87%
19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가 미국의 상호 관세 방침에 대해 “자동차를 포함한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투자를 통해 미국과의 윈윈 관계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의 발언은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일본산 자동차와 부품 등 주요 수출품에 대한 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나왔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으로 유리한 조건을 끌어낸 사례를 계기로,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기존의 유화적인 외교 및 협상 전략을 재검토하는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국들이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에 대해 당초 조기 협상을 통해 타협을 시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이익 확보를 위해 협상 속도를 조절하고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19일,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27.4%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달 32.6%에서 하락한 수치로, 오는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둔 자민당과 연정 파트너 공명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7.1%는 쌀값 급등에 대한 정부 대응이 “불충분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소매 쌀값은 작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이상 고온으로 인한 작황 부진과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비축미를 방출하며 물가 안정을 시도했으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