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은행 디지털 운용 툴킷 시제품 개발
스마트계약으로 유동성 조절 실험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연방준비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이 토큰화된 금융시장 환경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수행 가능성을 실험한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양 기관은 ‘파인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계약 기반 통화정책 툴킷 시제품을 개발하고, 금리 조정·양적완화·시장불안 등 10개 가상 시나리오에서 정책 수행을 테스트했다. 실험 결과 각 조건에 맞춰 즉각적인 유동성 조절이 가능했다.
툴킷은 준비금 이자 지급, 공개시장조작, 담보관리 등 기능을 포함하며, 다양한 통화정책 체계에 맞게 수정 가능한 형태로 설계됐다. BIS는 향후 상호운용성·데이터 표준화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마트계약
스마트계약은 사전에 설정된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디지털 계약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중개자 없이 신뢰성 있는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은 1990년대 중반 미국의 암호학자 닉 자보(Nick Szabo)가 처음 개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개념은 당시에는 실현 가능한 인프라가 부족해 널리 사용되지 못했지만, 이더리움이 2015년 스마트계약 기능을 포함해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더리움은 탈중앙화된 플랫폼에서 누구나 스마트계약을 작성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스마트계약이 실제 금융, 게임,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기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