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질 GDP 1.1%…개인소비는 반등했지만 물가 상승률도 가팔라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기업 실적 호조와 경제 지표 발표 속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4달러 상승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87.8달러 오르며 반등했다.
메타 13.9% 급등…IT·빅테크 주도 상승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메타 주가가 13.9%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메타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디지털 광고 회복세와 함께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최대 320억달러로 제시, 분석가 예상치(29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메타의 1분기 수익은 7조6300억원에 달했으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AI와 메타버스 양쪽 모두에 지속적으로 주력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이 전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메타버스 부문인 리얼리티랩(Reality Labs)의 영업손실은 3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3억3900만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날 주요 IT 종목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테슬라(+4.1%), 아마존(+4.6%), 알파벳(+3.7%), 마이크로소프트(+3.2%), 애플(+2.8%), 엔비디아(+1%)가 상승했으며, c3.ai는 0.5% 하락 마감했다.
1분기 GDP 예상 하회…소비는 회복, 물가는 가속
미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연율 기준 1.1% 증가로, 시장 예상치 2.0%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인 2.6%와 비교해도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기 대비 3.7% 증가해 직전 분기(1.0%)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면 고금리 여파에 따른 투자와 재고 감소가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물가 지표는 강세를 보였다. GDP 디플레이터는 4.0% 상승해 예상치(3.7%)와 직전치(3.9%)를 상회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주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4.9%로, 예상치 4.6% 및 지난 분기 4.4%를 웃돌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물가 흐름에 따라, 다음달 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관련주 혼조세…비트코인 반등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마이크로 스트레티지가 6.4% 상승해 318.6달러를 기록했고, 캡 8 마이닝도 4.6% 오른 1.8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0.5% 상승에 그쳤다.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4월 24일자 기준으로 160만달러 상당의 회사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스트롱은 지난해부터 보유 지분 중 약 2%를 과학 및 기술 지원을 위한 자금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은 나스닥 반등과 함께 상승세로 돌아서며 2만8000달러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향후 경제 일정
- 4월 28일 21시 30분: 미국 3월 개인 소비지출(PCE) 및 디플레이터
- 5월 1일 23시 00분: 미국 4월 ISM 제조업경기지수
- 5월 4일 03시 00분: 미국 FOMC 정책금리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