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노스 “1달러짜리 사서 2.5달러에 파는 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비트코인 대비 과도하게 고평가 지적
유명 공매도 투자자 짐 채노스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 주식을 공매도하고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공격적인 롱쇼트 전략에 나섰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노스는 뉴욕에서 열린 ‘소른 투자 콘퍼런스(Sohn Investment Conference)’ 현장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도하고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며 “1달러짜리를 사서 2.5달러에 파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5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비트코인 대리주’로 불린다. 그러나 이 회사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주가는 보유 비트코인 가치 대비 큰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
채노스는 “마이크로스트래지티뿐 아니라 유사한 전략을 택한 몇몇 기업들이 투자금을 조달해가며,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기업 구조이니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식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전략을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마이클 세일러가 하고 있는 것과 정확히 같은 일을 하는 셈”이라며 다시 한번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팔고 비트코인을 사는 건 1달러짜리를 사서 2.5달러에 파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지난해 대비 220% 넘게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약 70% 상승했다. 채노스는 “이 거래는 단순한 차익 거래를 넘어, 소매 투자자들의 투기 성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라고 평가했다.
채노스는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창립자로, 현재는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며 기관 투자자 자문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