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업계 창립자들 50~80배 매출 기반 투자금 유치 추구
디지털 자산 전문 벤처캐피탈 10T 홀딩스의 최고경영자 댄 타피에로는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5 행사에서 다수의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매출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기업가치를 책정해 투자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타피에로는 “일부 창업자와 최고경영자들이 매출의 50배에서 80배에 달하는 평가로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며 “이는 유동성 공급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10T 홀딩스가 이러한 기준을 이유로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프로젝트 투자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거절 사례에는 파산한 FTX, 블록파이, 셀시우스도 포함된다. 10T 홀딩스의 기본적인 투자 조건은 기업가치 4억 ~ 5억달러(약 5600억7000억원) 이상, 매출 대비 기업가치 배수(PSR) 10배 이내다.
업계에선 과열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시장조사기관 피치북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암호화폐 벤처 투자 거래 규모는 전분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해 60억달러(약 8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세션에 참석한 판테라 캐피털 최고경영자 댄 모어헤드는 벤처캐피털이 ‘지분+토큰’ 혼합 투자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테라가 투자한 프로젝트 가운데 86%는 수익을 냈으며, 이 중 22개는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유니콘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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