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보유자 14만 BTC 이상 추가 매수
단기 보유자도 2월 이후 첫 순매수 전환
9만9900달러(약 1억4100만원) 주요 저항선
비트코인(BTC)이 9만7000달러(약 1억 3760만원)에 근접한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장기 및 단기 보유자 모두가 최근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s, LTH)는 3월 이후 25만 BTC 이상을 추가 매수해 총 보유량이 1400만 BTC를 넘어섰다. 이들은 보통 155일 이상 코인을 보유한 주소로 분류된다. 글래스노드는 “보유자들의 확신이 되살아나면서 매도보다 매수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s, STH) 역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이들이 매입한 비트코인은 2만5000개에 달한다. 이는 2월 이후 약 30% 하락장에서 누적 20만 BTC 이상을 매도하던 추세를 뒤집은 것이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현재 9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장단기 보유자의 동반 매수세가 전반적인 시장 신뢰 회복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매도 압력도 예상된다. 글래스노드는 9만9900달러 선에서 장기 보유자들이 약 +350%의 미실현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는 점을 지적하며, 이 구간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가격대에서는 상당한 매수 수요가 동반돼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TF를 통한 자금 유입과 기업의 비트코인 매입 지속도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