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과 다른 흐름, 비트코인 전략비축안 보고 지연
K33 “비트코인, 증시 대비 상대적 우위 전망”
“여름철 트럼프 정책 재료 다수 예정“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K33은 ‘5월에는 팔고 떠나라’는 전통적 격언 대신, ‘5월에는 보유하고 머물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전통 주식시장에서는 5월부터 10월까지 수익률이 낮고 변동성이 크다는 계절적 특성이 존재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러한 패턴이 일관되게 적용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년간 5월에 하락장을 겪은 사례가 늘어나며 해당 격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K33 리서치 책임자 베틀레 룬데와 수석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짐머맨은 7일 보고서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여름철 재료 부족과 세금 신고 기한 등으로 인한 성과 둔화 경향을 경험해왔다”며 “그러나 올해 여름은 예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두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전반적 시장 영향력은 다소 피로감을 주기도 하지만, 시장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전방위적인 트럼프 매크로 무드가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직후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연방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을 위해 ‘디지털 자산 시장 대통령 실무그룹’을 출범시켰다. 이 그룹은 스테이블코인 포함 디지털 자산 전반에 대한 규제 방안을 180일 이내 제출할 것을 지시받았으며, 마감일은 7월 22일이다.
이어 3월 6일에는 미 정부가 보유 중인 범죄몰수 비트코인 약 20만 개(약 27조원)를 기반으로 ‘미국 전략비트코인비축안(Strategic Bitcoin Reserve)’을 설립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와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은 예산을 수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가 비트코인 확보 방안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비트코인 외에 기타 몰수 디지털 자산으로 구성된 ‘디지털 자산 비축안’도 함께 설립됐지만, 이와 관련해선 신규 매입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4월 5일까지 각 연방기관은 비축안으로의 디지털 자산 이관 권한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5월 5일 전후로 예산중립적 매입전략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K33 측은 “재무부의 전략비트코인비축안 관련 보고 마감일이 지나도록 공개된 정보가 없으며, 향후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6일(현지시간)에는 뉴햄프셔주가 미국 내 최초로 전략비트코인비축안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애리조나·일리노이·메릴랜드·미시간·텍사스 등에서도 유사 법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무역관세 정책 역시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4월 초까지는 관세 이슈로 인해 암호화폐 및 전통시장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90일간의 관세 유예가 발표되며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K33는 “관세 유예는 일시적 조치에 불과하며, 여름철 다시금 이슈가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4월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은 S&P500 대비 낮은 하락률을 보이며 시장 내 상관관계가 줄어든 모습도 언급했다.
또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지난 4월 이후 펀딩비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강한 레버리지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강제 청산 리스크가 낮아졌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K33는 “전략은 명확하다. 8만달러 이하 구간에서 비트코인을 재매수하고 보유하는 시기”라며, “앞으로는 보유 구간에 진입하는 국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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