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344달러↓, 나스닥 238달러↓…소비자 신뢰 악화·중견은행 불안이 금융시장 흔들어
4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중견 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의 위기 재부각과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 영향으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44달러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238달러 내렸다.
퍼스트 리퍼블릭, 예금 40% 유출…신용등급 강등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3월 말 기준 예금이 지난해 말 대비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14위권 중견은행인 이 은행은 49.3% 폭락하며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다.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여파로 대규모 자금이 대형은행으로 이동한 가운데, 퍼스트 리퍼블릭은 500억~1000억달러 규모의 장기증권 등 자산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사 무디즈는 해당 은행의 등급을 3단계 강등했으며, 이와 함께 코메리카·웨스턴얼라이언스·US뱅코프 등 다른 중소은행들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경기후퇴 우려 고조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1.3으로 3월(104.0)보다 하락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대지수는 74에서 68.1로 더 크게 하락했다.
이는 경기후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향후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연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유지…정책 부담도 가중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5월 4일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급격한 긴축 정책의 부작용이 실물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미치고 있는 영향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1분기 실적 ‘깜짝’…시간외 거래 강세
대형 기술주는 장중 하락했지만,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졌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1분기 매출 529억달러(전년 대비 +7%), 주당순이익 2.45달러로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클라우드 ‘아쥬르’와 업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가 성장세를 견인했고, OpenAI와의 제휴, Bing 검색엔진의 AI 통합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알파벳도 매출 697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17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클라우드 부문은 28% 성장했으며,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빅테크 개별 종목 등락 (전일 대비)
- NVIDIA -2.9%
- C3.ai -0.9%
- 테슬라 -1.1%
- 마이크로소프트 -2.2%
- 알파벳 -2.0%
- 아마존 -3.4%
- 애플 -0.9%
- 메타 -2.4%
가상자산 관련주, 은행 위기 반사이익에 상승
퍼스트 리퍼블릭 이슈가 탈중앙화 자산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며 비트코인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
- 코인베이스: 55.5달러 (+1.4% / 전주 -5.9%)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90.9달러 (+1.9% / ±0%)
- 마라톤디지털홀딩스: 8.9달러 (+1.1% / +0.6%)
또한,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다가오는 주요 일정
- 4월 27일(목) 21시 30분: 미국 1분기 실질 GDP 및 코어 PCE(속보치)
- 4월 28일(금) 21시 30분: 3월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
- 5월 1일(월) 23시 00분: 4월 ISM 제조업지수
- 5월 4일(목) 03시 00분: FOMC 정책금리 발표
- 4월 26일 오후: 메타 실적 발표
- 4월 27일 오전: 실버게이트 캐피탈 실적 발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