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주정부 법안 통과 영향
기관 자금 유입 재개 조짐
옵션 시장에서도 상승 기대 강화
2일 가상자산 비트코인(BTC) 시세가 9만7000달러(업비트 기준 약 1억3950만원)대까지 기록하며 1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매우 창의적인 축적 방식’을 구상 중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애리조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이 잇따라 가결되면서 시장 전반에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됐다.
현물 및 파생상품
탈중앙화 금융(DeFi) 트레이딩 업체 에르고니아의 리서치 디렉터 크리스 뉴하우스는 “비트코인은 단기 현물 수요와 모멘텀에 힘입어 2월 초 이후 처음으로 주요 저항선을 상향 돌파했다”며 “금과 주식 간 상관관계 사이에서 유동적인 포지션 전환이 이뤄지는 복합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NISHI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2일 사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은 지난 2개월간 이어졌던 감소 추세에서 반전돼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지난달 초 트럼프가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관세 정책을 발표하자 시장 전반이 위험 회피 모드로 전환되며 가상자산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풋-콜 비율(PCR)이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투자 심리가 다시 낙관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10만달러 이상 가격대에 집중된 미결제약정이 두드러져, 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정책 기대감
미 연방정부와 일부 주정부에서 비트코인 매수를 전제로 한 준비금 관련 법안 논의가 확산되며, 법제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향후 관련 법안이 공식 통과될 경우, 비트코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일정
- 5월 2일 :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 5월 5일 : 미국 ISM 비제조업 지수
- 5월 8일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