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우크라이나, 미국에 천연자원 개발 우선권 부여 협정 체결

미국, 우크라이나 천연자원 개발 우선 접근권 확보
미국 주도 재건펀드 수익 우선청구권 포함
트럼프, 휴전 협상 지렛대로 활용 가능성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천연자원에 대한 미국의 투자 접근권을 보장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5월 1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양국 당국자들이 서명한 이번 합의는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우크라이나 측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합의에 따라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알루미늄, 흑연, 석유, 천연가스 등 주요 자원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 우선권을 갖게 된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은 자유롭고 주권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러시아에 명확히 전달하는 신호”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경제장관 율리야 스비리덴코는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글로벌 투자를 유치할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양국의 협력 하에 조성될 ‘재건 투자 펀드’로, 미국이 향후 군사 지원에 따른 보전을 받을 수 있도록 수익 우선청구권이 포함됐다. 다만, 미국 측은 그동안 제공한 원조금 회수를 요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돈을 안전하게 확보하고, 현장에서 활동을 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 인력이 현장에 주둔하면 불순 세력의 접근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100일을 맞은 시점에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및 가자지구 갈등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여론의 압박을 받아왔다.

양국은 지난 4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후속 기술적 사항을 조율해 왔다. 초반에는 본계약과 별도로 세부 사항을 나중에 조율하려던 우크라이나 측과 모든 내용을 일괄 타결하길 원한 미국 측 입장이 충돌했지만, 지난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또한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 프란치스코 장례식 참석차 방문한 바티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가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협상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언급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책임 전가 우려가 제기됐으며, 이번 자원 투자 협정 체결은 트럼프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번 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광물 채굴, 에너지 개발, 관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려는 계획과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존중하기로 했다. 유럽연합 가입은 우크라이나가 협상 내내 포기하지 않았던 핵심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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