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투자 계획 공개…“한국 창작 산업에 확신”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테드 사란도스가 앞으로 4년 동안 한국 콘텐츠 제작에 25억 달러(약 3조 6,25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란도스는 워싱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을 포함한 한국 콘텐츠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사란도스는 “한국에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이 투자금이 사용될 예정”이라며 “한국 크리에이티브 산업이 계속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이번 발표 외에 다른 지역 투자와 관련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 후 28일 동안 1억 1,100만 명이 시청한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다. 또 다른 한국 제작물인 피지컬 100은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본 비영어권 프로그램으로 기록됐다.
넷플릭스는 Amazon, HBO, 디즈니 등과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 수십 개국에서 요금 인하를 단행해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또한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 방침을 수개월 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조치에 따라 가족 이외의 사용자와 계정을 공유할 경우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업계 분석가들은 넷플릭스가 주요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 확대 등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