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동 둔화
- 비트코인, 온체인 지표 강세
- 피델리티 “이더리움, 저평가 구간 진입”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이 지난 28일 공개한 2025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상반된 성과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2024년 12월 고점인 10만8000달러 대비 하락했으나, 온체인 지표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활동 둔화와 기술적 약세로 인해 1분기에만 40% 이상 급락했다. 이더리움 시세는 3월 초 ‘데스크로스’를 형성했고, 3월 말 종가는 2246달러로 마감했다.

피델리티는 이더리움의 MVRV Z-스코어가 3월에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으며, NUPL(미실현손익) 지표 역시 ‘투매(Capitulation)’ 영역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NUPL이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유용한 지표라고 평가하며, 1분기 동안 투자자 감정이 ‘낙관-불안’에서 ‘투매’로 급변했음을 지적했다.
이더리움의 온체인 활동도 감소세를 보였다. 1분기 동안 신규 주소, 활성 주소, 거래 건수 등이 완만히 줄었고, 레이어2의 거래량도 11% 감소해 성장세에서 이탈한 양상을 보였다. 피델리티는 블롭(blob) 용량을 2배로 확대할 예정인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가 향후 네트워크 활성화에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중립적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강력한 온체인 데이터와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유입을 근거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더리움은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약세로 인해 부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나, 현재의 저평가 상태와 향후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및 레이어2 회복이 병행될 경우 장기 투자자에겐 유의미한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세계적인 무역 긴장 속에서 상대적 안정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단기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역발상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