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검찰, 마신스키에 징역 20년 구형
- 고객 자산 10조원 손실
- CEL 토큰, 구형 소식에도 70% 상승
미국 법무부(DoJ)가 제기한 혐의에 따라서 암호화폐 대출 업체 셀시우스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 알렉스 마신스키는 징역 20년형을 구형받았다.
법무부는 4월 28일(현지시간) 제출한 양형 의견서에서 마신스키의 수년간에 걸친 거짓말과 사기 행위를 지적하며, 암호화폐 업계 불법행위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마신스키의 행위를 “고의적이고 계산된 사기”로 규정하며, 고객 자산 약 70억달러(약 10조원) 상당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마신스키는 2023년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도 기소됐으며, 셀시우스 플랫폼의 사업모델 및 투자 위험성, 재정적 성공, 고객 자산 안전성 등에 대한 허위 진술과 CEL 토큰 시세 조작 혐의를 받았다. 이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여러 기관도 유사한 혐의로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마신스키가 유죄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며, 규제당국, 시장 환경, 심지어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마신스키의 범죄는 단순한 과실이나 무지, 불운이 아닌, 개인적 이익을 위해 거짓과 기만, 절도를 선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마신스키가 2022년 셀시우스 파산 직전 1000만달러를 인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으며, 법원은 그의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한편, 마신스키 구형 소식에도 불구하고 셀시우스 네트워크의 토큰 CEL은 60% 이상 급등했다. 코인게코 기준 CEL 가격은 0.149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파산한 셀시우스는 현재 보유한 이더리움(ETH) 언스테이킹을 통한 채권자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며, 최근 약 1270억원(약 127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과 미화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마신스키의 최종 선고 공판은 5월 8일 예정돼 있으며, 법원이 20년 구형을 그대로 인정할 경우 그는 FTX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25년형보다 다소 낮은 형량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