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관리 아래 금 토큰 발행…짐바브웨 달러 대안으로 주목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금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통화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선데이메일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디지털화된 금 형태로 볼 수 있으며, 공식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짐바브웨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아프리카 국가로, 디지털 금 기반 통화를 통해 자국 통화의 불안정성을 완화하고 환율 변동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디지털 토큰은 중앙은행이 직접 금을 관리하며 발행할 예정이다.
짐바브웨중앙은행(RBZ) 총재 존 망구디야는 향후 물리적인 금화 추가 발행 가능성도 언급하며, 귀금속을 토큰화한 디지털 형태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짐바브웨의 금 기반 디지털 통화는 기존의 금 연동 자산 모델과 유사하게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RBZ는 과거 출시된 골드코인(GLC)이나 알고랜드의 멜드골드(MCAU)와 같은 금 기반 암호자산 사례를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토큰화 모델은 금을 물리적으로 보유하지 않아도 디지털 자산으로 소유·거래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예컨대, 스페인의 귀금속 정제 업체 셈프사 제이피는 아우러스와 협력해 금 기반 토큰을 제공한 바 있다. 이러한 협력 구조는 금과 은의 거래 및 보관을 전문 기관이 담당하며, 일반 투자자들은 소액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 금은 기존 금 투자 방식에 비해 보안성, 투명성, 유동성이 높은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특히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시장에서 실물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