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비트코인, 기업 매집과 ETF 공급 부족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전망”

  • 기업 매집 경쟁으로 비트코인 공급 부족 심화 전망
  • 신생 트웬티원 캐피탈 주목
  • 투자은행 번스타인, 비트코인 2025년 2억9천만원 전망

28일 더블록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기업들의 매집 경쟁과 ETF(상장지수펀드) 유입 확대에 따라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소프트뱅크, 테더, 비트파이넥스, 캔터 피츠제럴드는 ‘트웬티원 캐피털’이라는 비트코인 기업 재무 운용 벤처를 출범했다. 트웬티원 캐피털은 초기 4만2000비트코인 확보를 목표로, 소프트뱅크 9억달러(약 1조3050억원), 테더 15억달러(약 2조1750억원), 비트파이넥스 6억달러(약 8700억원)를 출자했다. 향후 칸토르 에쿼티 파트너스와 스팩 합병을 통해 5억8500만달러(약 8490억원) 추가 조달도 계획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트웬티원이 기존 비트코인 매집 전략을 스트래티지와 같은 소규모 자본 기반에서 재현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전략은 2024년에 220억달러(약 31조9000억원), 2025년 현재까지 86억달러(약 12조5000억원)를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조달했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매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현재 약 80개 기업이 70만비트코인(전체 공급량 3.4%)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ETF 수요

ETF 시장에서도 강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1월 사상 최고가 이후 약 31% 가격 하락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다시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지난주에만 30억달러(약 4조3500억원)가 유입되며 5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9만5295달러(약 1억3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TF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전체 공급량의 5.5% 수준이며, 약 1100억달러(약 159조원) 규모다. ETF 자산 중 기관 투자자 비중은 33%로, 2023년 9월 대비 증가했다. 이 가운데 투자 자문사 비중은 48%, 헤지펀드 비중은 31%로 집계됐다.

현재 ETF와 기업 재무부서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전체 공급량의 약 9%로, 2024년 1월 ETF 출시 이후 7배 증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령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번스타인은 “기업과 기관 중심의 수요만으로도 2025년 비트코인이 새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지만, 만약 미국 정부가 직접 비트코인 매입에 나선다면 글로벌 국가 간 매집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 감소도 공급 부족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2023년 말 16%였던 거래소 보유량은 현재 13%로 줄었다. 다만 일부에서는 자산이 ETF 커스터디 기관으로 이동했을 뿐, 전체 시장 공급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 말 약 20만달러, 2029년 말 50만달러, 2033년 말 1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간에 1년 정도의 약세장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수량이 수학적으로 2100만개로 고정된 자산”이라며 “현재 1990만개가 채굴 완료됐고, 나머지 110만개 중 95%는 향후 10년 내 채굴될 예정이어서, 수급 구조상 비관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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