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미·중 무역 긴장 장기화…비트코인과 같은 대체자산 선호 확대

  • 비트코인, 전일 대비 소폭 하락
  • 분석가 “미국-중국 무역 긴장 장기화 속 대체자산 수요 증가”
  • 4년 주기 이론보다 기관투자자의 진입·글로벌 매크로 경제 중요해져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51% 하락한 1BTC당 9만3900달러(약 1억35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전통자산, 상관관계 변화

가상자산 시장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따라, 중국 자본이 미국 국채에서 금과 비트코인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와 관련해 블랙록 테마투자·액티브ETF 부문장 제이 제이콥스는 지난 25일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주식 등 전통 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이콥스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암호화폐가 주식·채권과 높은 상관성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독립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경제 성장, 확실성 증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같은 요인들과는 상반된 조건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은 이러한 비트코인의 특성과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 중앙은행들은 수십 년 전부터 달러 편중을 줄이고 금 등 대체자산으로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준비금 내 금 비중을 확대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정책이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금 가격이 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지난주 소폭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 역시 ‘디지털 골드’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Theya 성장담당 이사 조 콘솔티는 과거 금값이 신기록을 세운 이후 약 100~150일 내 비트코인이 고점을 경신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4월 3일 ‘트럼프 관세 충격’ 이후 비트코인은 미국 주식시장보다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안정성이 기업들의 비트코인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매거진 최고경영자(CEO)는 상장기업들이 2026년 말까지 총 200만~300만BTC를 보유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0.5분의 1에서 7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재까지도 미중 무역 마찰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발 자금이 미국 국채에서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크게 둔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세계 경제가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새로운 관세 도입으로 생산성 저하, 경제 활동 둔화, 생산비용 상승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경쟁 저하와 혁신 유인 약화, 지대추구(rent-seeking) 기회 증가 등 부정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

인기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페는 지난 27일 가상자산 시장 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지목했다. 중국의 양적완화(QE) 실시, 유럽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페는 금 시장 동향도 언급했다. 2022년 이후 금은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 대비 20% 높은 성과를 기록했으며, 과열 신호로 여겨지는 RSI(상대강도지수) 지표는 1980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이 같은 극단적변화가 향후 12~18개월간 리스크 자산에 대한 상승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위안화(CNH) 대비 달러 환율과 ETH/BTC 비율 간 상관관계를 지적하며, 과거 2016년 12월과 2019년 여름 위안화가 반등했던 시기와 유사하게 알트코인 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패턴을 상기시켰다.

포페는 이 같은 분석을 통해, 기존의 4년 주기 이론보다 현재는 기관투자자의 진입과 글로벌 매크로 경제 요인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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