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앳킨스 “원칙 기반·합리적 접근 방식” 강조
트럼프 “SEC 무기화 중단할 적임자”
업계 주요 인사 및 커뮤니티 지지 표명
ETF 대기 72건…SEC의 규제 방향 시험대 올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신임 위원장 폴 앳킨스의 공식 취임식이 22일(현지시간)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앳킨스 위원장과 나란히 자리했다.
앳킨스는 취임 연설에서 디지털 자산 규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SEC 위원장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는 디지털 자산을 위한 견고하고 합리적이며 원칙에 입각한 규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을 가상자산 운영과 활동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최적의 장소”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업계는 앳킨스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신인 스트래티지의 회장이자 비트코인 옹호자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는 “앳킨스는 비트코인에 좋은 영향을 줄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스틸웨이브디지털의 창립자인 미첼 디라이몬도는 “가장 필요할 때 명확성을 제공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TF 심사로 드러날 첫 시험대
SEC는 올해 1월,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이끄는 가상자산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고 가상자산 규제 명확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미 두 차례의 원탁회의가 진행됐으며, 25일에는 커스터디 문제를 주제로 세 번째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SEC는 엑스알피, 라이트코인, 솔라나, 카르다노 등의 주요 레이어1 토큰과 관련된 현물 ETF를 포함해 총 72건의 가상자산 ETF 심사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는 도지코인, 퍼지펭귄, 트럼프 관련 밈코인 및 다양한 가상자산 레버리지 상품들이 포함되며, 여러 유형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여러 발행사가 SEC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는 ‘스파게티 포탄식 접근’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앳킨스 위원장의 취임이 ETF 승인 절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