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소폭 하락, 나스닥은 보합권…테슬라 실적 쇼크·가상화폐주 약세
4월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9.6달러 하락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3.8달러 상승해 거의 변동 없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FOMC 발언과 실적 시즌 경계감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긴축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와 함께 미국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며 일부 투자자들은 리스크 회피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5월 4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날 81.6%에서 85.5%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에는 금리가 현재 수준인 5.00~5.25%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국 인플레이션·ECB 추가 인상 시사
같은 날 발표된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를 초과하며, 미국(+5.0%)과 유로존(+6.9%)에 비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인상 폭은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CB 정책위원회는 5월 3~4일 금리 인상 여부를 재논의할 예정이며, 0.25% 또는 0.5% 인상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테슬라 실적 부진…가격 인하 여파로 순익 24% 감소
테슬라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실적을 발표했다. 가격 인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모델Y의 최저 가격은 46,990달러로 최근 가격 인하 이후 약 29%가 하락했으며, 모델3는 수년 만에 4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고급 차종인 모델S와 모델X 역시 3월 추가 인하가 단행됐다.
이날 발표 직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9% 하락했다. 한편, 테슬라는 1분기 비트코인 보유량에 변동이 없으며 여전히 9,720 BTC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주 등 개별 종목 등락 혼조
- 엔비디아: +0.9%
- AMD: 보합
- 마이크로소프트: -0.02%
- 알파벳: -0.3%
- 아마존: +1.9%
- 애플: +0.7%
- 메타: -1%
- c3.ai: -0.2%
- 테슬라: -2.0%
가상화폐 관련주 약세…금리·비트코인 하락 여파
최근 비트코인 시세 하락과 금리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가상화폐 관련주는 전일 대비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 코인베이스: 64.4달러 (-4.1% / 전주 대비 -7.8%)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314.7달러 (-4.5% / -5.7%)
- 마라톤디지털홀딩스: 10.6달러 (-8.7% / -11%)
다가오는 주요 경제 일정
- 5월 4일(목) 3시 00분: 미국 FOMC 정책금리 발표
- 4월 20일(목) 21시 30분: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 4월 21일(금) 22시 45분: 미국 4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 4월 27일(목) 21시 30분: 미국 1분기 실질 GDP 및 근원 PCE
- 4월 28일(금) 21시 30분: 3월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
- 5월 1일(월) 23시 00분: 4월 ISM 제조업 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