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서명 기술 활용한 보안 모델
암호화폐 시장 내 보안 수요 증가
비트코인 보유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체인드 캐피탈이 시리즈 B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6천만 달러(약 791억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발로르 에쿼티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NYDIG, 트래멜 벤처 파트너스, 이클립틱 캐피탈, 하이랜드 캐피탈 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언체인드 캐피탈은 다중 서명 기술을 활용해 고객과 금융 서비스 제공자가 비트코인 보유 제어권을 공동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방식은 하나의 키를 고객이 보관하고, 다른 하나를 언체인드 캐피탈이나 제3의 금융 기관이 보관하는 형태로, 단일 기관이 모든 자산을 통제하는 기존 중앙화 방식보다 보안성을 높인다.
2022년 암호화폐 시장 폭락으로 인해 블록파이, 셀시우스,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과 같은 중앙화된 서비스들이 파산하면서, 사용자 자금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상대방 리스크를 줄이고 단일 실패 지점을 제거하는 다중 서명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언체인드 캐피탈은 현재 20억 달러(약 2조 6,400억 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다중 서명 기술을 통해 보호하고 있으며, 보다 안전한 커스터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즈 B 투자 활용 계획
언체인드 캐피탈의 조 켈리 CEO는 다중 서명 기술이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투자금은 서비스 확대와 신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한 공동 보관 모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자산 관리 방식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다중 서명 기술이 점점 더 중요한 보안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쟁사인 카사(Casa)는 최근 이더리움을 지원하는 커스터디 솔루션을 추가하며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