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보·팍소스 등 포함…비트코인 채택 확대 지속
엘살바도르 중앙은행(BCR)이 총 80개의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를 공식 등록하며 디지털 자산의 합법적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등록에는 정부의 공식 비트코인 지갑 ‘치보(CHIVO)’를 운영하는 치보 에스에이 데 세베(Chivo SA de CV)를 비롯해 팍소스(Paxos), 503 에스크로(503 Escrow), 비트캐피털(Bitcapital), 스타트업 니우(Niu), 그 외 복수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포함됐다.
BCR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등록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채택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양한 국제 기업들이 이 같은 노력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음을 시사한다.
엘살바도르의 암호화폐 서비스 등록 명단에는 현재 약 58개의 거래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비트코인 보관 또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인프라를 제도권 내에서 관리하고, 사용자 보호 및 금융 접근성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등록된 업체 가운데 네오테크퓨처(NEO TECH FUTURE)와 퀵아이페이(QUICKIPAY)는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204대 수준인 전국의 비트코인 ATM 수가 향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표는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기반 금융 생태계를 제도화하고,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