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디파이 예치금 27.5%, 67조원 감소…거래소 거래량도 급감

글로벌 무역 갈등·시장 불확실성 속 알트코인 약세

2025년 1분기, 글로벌 무역 갈등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 코인게코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탈중앙화금융(DeFi)의 TVL(총 예치금)은 489억 달러(약 67조 원) 감소해 이전 분기 대비 27.5% 하락했다.

보고서는 대규모 자금 인출보다는 알트코인 시세 전반의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기준 최대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은 연초 3,336달러에서 1,80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약 400억 달러의 TVL이 증발하고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시장 점유율은 63.5%에서 56.6%로 감소했다.

솔라나 기반 펌프펀 신규 밈코인 발행량 56% 감소

이더리움이 후퇴한 가운데 솔라나(Solana)와 베이스(Base)는 시장 점유율을 일부 확보했지만, 이들 역시 예치금의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신규 런칭된 베라체인(Berachain)은 3월 말 기준 TVL 52억 달러를 기록하며 디파이 체인 중 여섯 번째로 성장했다.

알트코인 시장의 부진은 밈코인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인게코는 솔라나 기반 밈코인 생성 플랫폼 펌프펀(Pump.fun)에서의 일일 신규 토큰 생성이 56.3%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난센(Nansen)에 따르면, 2월 중순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연루된 ‘리브라(Libra)’ 밈코인 사태 이후, 투자자들은 2억 5,100만 달러 상당의 자본 손실을 입었다.

이러한 부정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현물 거래량은 전체의 39.6%를 차지하며 경쟁 플랫폼을 앞섰다.

비트코인, 7년 만에 최악의 분기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1분기 성과는 2018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비트코인 점유율은 63%로 증가해, 알트코인 대비 상대적인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총 시가총액 1조 달러 감소…CEX 거래량도 급감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1월 18일 기준 3조 8,000억 달러에서 2조 8,000억 달러로 감소해 분기 기준 18.6% 하락했다. 중앙화 거래소(CEX)의 현물 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27.3% 감소했으며, 2024년 말 2,000억 달러에서 1분기에는 1,460억 달러로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기대되었던 정책 효과는 무역 전쟁과 관세 강화로 인해 빠르게 희석되었으며, 글로벌 시장 불안정성과 맞물려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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