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2 베이스, 콘텐츠코인 BASE 코인 홍보에 커뮤니티 비판 이어져

코인베이스의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인 베이스가 공식 채널을 통해 밈코인 ‘베이스이즈포에브리원(Base is for everyone, BASE)’을 홍보한 가운데, 해당 토큰을 공식 발표 전에 매수한 일부 지갑들이 수십만 달러의 수익을 실현한 정황이 확인되며 커뮤니티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더블록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해당 토큰은 온체인 소셜 네트워크 조라(Zora)를 통해 민팅되었으며, 게시된 콘텐츠를 자동으로 토큰화해 유통시키는 구조다. 베이스는 17일 오전 4시 12분 해당 토큰을 공식적으로 홍보했으며, 토큰은 빠르게 시가총액 1,800만 달러(약 255억원)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베이스가 또 다른 밈코인 ‘FarCon 이미지’를 게시하면서 ‘BASE’ 토큰의 유동성이 급격히 이탈했고, 시가총액은 200만 달러(약 29억원) 이하로 급락했다. 이후 베이스 창립자 제시는 “모든 콘텐츠를 온체인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으며, 현재 토큰 시가총액은 1,500만 달러(약 212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최소 3개의 지갑이 공식 발표 이전에 대량 매수를 진행하고, 가격 급등 직후 매도해 총 66만 6,000달러(약 8억 9,000만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주소 0x0992로, 1.5이더리움을 투입해 약 2억 5,600만 개의 토큰을 매수한 후, 공식 발표 직후 이를 전량 매도해 약 108이더리움(약 16만 8,000달러)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다른 지갑 주소도 각각 26만 달러, 23만 달러 상당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스 토큰은 이후 95% 이상 가치가 하락했고,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이를 사실상 러그풀로 간주하며 베이스 및 코인베이스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FarCon 2025’가 동일한 방식으로 토큰화돼 게시되면서 기존 토큰에서 유동성이 빠져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베이스 측은 해당 토큰은 공식 네트워크 토큰이 아니며, 판매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콘텐츠코인(Contentcoin)’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온체인 콘텐츠 실험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사전 고지 없이 진행된 프로젝트가 투자자 혼란을 야기했다”며 실행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AP 콜렉티브의 아비섹 파와는 “명확한 설명 없이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고 많은 손실이 발생했다”며, “베이스의 해명은 책임 회피로 비쳐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식의 급등락이 일부 투자자에게만 이익을 안기고 다수에게 손실을 초래함으로써 시장 전체의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룩온체인은 “작은 규모의 토큰에서도 이러한 급변이 반복되면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의 유동성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올해 초 출시된 ‘리브라’, ‘트럼프’ 코인 역시 급등락을 거친 뒤 큰 투자 손실을 초래하며 암호화폐 시장 단기 고점 형성에 영향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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