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중국 수출 제한
핵심 광물에 대한 관세 조사 지시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선물지수가 정규장 마감 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에 대한 새로운 제한을 발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광물에 대한 관세 조사에 착수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 또한 동반 하락하며, 83600달러(1억223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100 선물은 1% 하락했으며, S&P500 선물도 0.7% 떨어졌다. S&P500 지수는 전일 장 마감 기준 소폭 하락했지만, 주요 금융주 실적 발표에 따라 장중에는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의 H20 칩 수출에 대해 별도 라이선스를 요구하기로 하면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영향이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광물에 대한 관세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과의 통상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으며, 백악관은 미국이 유럽연합에 부과한 대다수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협상 재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은 보잉 항공기의 추가 인도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자국 항공사에 내렸다.
미국 재무부는 은행의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규정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달러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제 관련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
중국 주식시장도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곧 발표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소매판매 지표는 소비 부진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올해 5% 성장률 달성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세계 투자자들의 경제 전망에 대한 심리는 지난 30년간 가장 부정적인 수준에 도달했지만, 포트폴리오 구성에는 이 같은 비관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거시경제에 대해 극도로 비관적이지만,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그렇지 않다”며 “극단적 공포 심리는 아직 현금 비중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