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먼트 네트워크 재단, 시장조성자 이상 거래 관련 조사 착수
무브먼트 랩스와 무브먼트 네트워크 재단이 지난달 발생했던 시장조성자 이상 거래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블록웍스가 4월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웍스에 따르면, 공동 창립자인 쿠퍼 스캔런은 “지난달 발생한 사건의 여러 경로를 탐색 중이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조사는 외부 기관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나, 참여 기관의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무브먼트 랩스 대변인은 “마켓메이커의 이상 거래와 관련해 무브먼트 네트워크 재단이 외부 검토를 진행 중이며, 이는 투명성과 책임 확보를 위한 일반적인 절차”라며 “조사 결과나 향후 조치에 대해 예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와는 별개로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바이낸스가 MOVE 토큰과 관련한 시장조성 행위 이상을 감지해 한 시장조성자에 대한 거래를 중단한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
이후 재단은 3,800만 테더(약 551억 원) 규모의 바이백 프로그램을 발표해 장기 보유 목적의 MOVE 토큰을 매입하고 생태계에 유동성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바이낸스는 구체적인 마켓메이커 명칭은 밝히지 않았지만, 블록웍스는 암호화폐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가 해당 프로젝트가 웹3포트(Web3Port)와 연관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무브먼트랩스의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인 루시 만체는 회사에서 ‘일시적으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만체의 휴직은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내 행사에 불참하면서 가시화됐으며, 사내 전사 회의에서 스캔런이 관련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만체는 블록웍스에 “여전히 무브먼트랩스에 있으며, 이번 주에도 생태계 관련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슬랙에서도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5일 오후(현지시간), 만체는 공동 창립자 스캔런과 함께 진행 중인 주간 생태계 회의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도 했다.
무브먼트랩스 측은 “회사의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브먼트는 메타가 개발했던 디엠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무브(Move)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한다. 이더리움 베이스 레이어를 보안층으로 사용하지만, ‘레이어 2’로 분류되길 꺼리는 등 정체성에 대해 혼란이 존재한다.
무브먼트 팀은 올해 초에도 내부자 거래 의혹 등 커뮤니케이션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트럼프 가문의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메인넷 출시 직전 MOVE를 선매수한 사실이 드러났고, 일론 머스크와 블록체인 통합 가능성 관련 논의 소식이 전해지자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