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고용지표 견조…시장, 5월 금리 인상 후 동결 기대감 확대
4월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음 날 예정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상승한 반면, 나스닥은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2달러(0.29%) 오른 3만3851.36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2.4달러(0.43%) 내린 1만2189.4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심은 이날 밤 발표 예정인 3월 CPI에 집중됐다.
- CPI 전월 대비 상승률 예상치는 0.3%(전월 0.4%)
- CPI 전년 대비는 5.2%(전월 6.0%)
- 근원 CPI(식료품·에너지 제외) 전월 대비 0.4%(전월 0.5%)
- 근원 CPI 전년 대비 5.6%(전월 5.5%)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됐다.
FOMC 추가 인상 가능성…그러나 ‘중단’ 기대도 병존
지난 주말 발표된 3월 고용통계는 견조한 노동시장 흐름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CME 금리선물시장에서는 해당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5월 인상을 마지막으로 이후 금리 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6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윌리엄스·옐런·IMF, 미 경제와 물가에 엇갈린 평가
미국 뉴욕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10일 강연에서 “추가 한 차례 금리 인상은 타당한 출발점”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 은행 시스템과 세계 금융 시스템은 건전하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지만 최근 6개월간 둔화의 징후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IMF(국제통화기금)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하며, 1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024년 전망치 역시 3%로 0.1%포인트 낮췄다. IMF는 미국 중소은행의 경영 파탄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시키고 있으며, 금융시장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T·블록체인 주식 혼조…비트코인 수익권 진입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 엔비디아 -1.4%
- C3.ai -1.3%
- 빅베어.ai -0.5%
- 브루프로그 AI -7.5%
- 마이크로소프트 -2.2%
- 알파벳 -1.0%
- 아마존 -2.2%
- 애플 -0.7%
- 메타 -0.4%
테슬라는 1.2% 상승 마감했다.
한편, 가상자산 관련 종목은 비트코인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 코인베이스 +6.1%
- 마이크로스트레티지 +6.2%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를 돌파하며,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평균 취득가(2만9803달러)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동사의 보유 비트코인은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연초 대비 1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오는 주요 일정
- 4월 12일(수) 21시 30분: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4월 13일(목) 03시 00분: 미국 FOMC 회의록 공개
- 4월 14일(금) 21시 30분: 미국 3월 소매지출
- 4월 14일(금) 23시 00분: 4월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 속보치
또한 이번 주 금요일부터 JP모건,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기업 실적이 향후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