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엔비디아 H20 대중 수출 규제 보류…마라라고 만찬 이후 정책 선회

  • 엔비디아,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약속 배경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과 마라라고에서 가진 만찬 이후, H20 칩의 대중 수출에 대한 규제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가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약속과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공영라디오(NPR)는 4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고만찬에서 H20 칩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이후 백악관이 수개월 간 준비해온 추가 수출 통제 계획을 철회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H20은 현재 미국 기업이 중국에 합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AI 칩 가운데 가장 고성능 모델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백악관과 미 상무부도 언론의 문의에 응하지 않았다.

H20 칩은 AI 모델의 ‘추론’ 기능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메타와 오픈AI는 물론,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이 사용하는 핵심 부품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22년부터 중국의 군사력 강화 및 AI 개발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제한해왔으며, H20은 이러한 제약 아래 개발된 칩이다.

1분기 동안 중국 주요 기술 기업들은 H20 칩 160억달러(약 23조2000억원)어치를 구매하며 재고를 비축해왔고, 이는 향후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었다고 NPR는 전했다.

그러나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의 인력 부족 문제와 고위급 직원 이탈 등이 규제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수출통제 분야의 최고 전문가였던 매튜 보어먼이 지난 2월 BIS를 떠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제정된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을 폐지하고, 새로운 반도체 투자 전담 기관인 ‘액셀러레이터 사무국’ 설립을 지시하는 등 기술 산업 정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무국은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의 반도체 보조금 업무를 일부 승계할 예정이다.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NPR에 “수출통제는 효과가 입증된 정책”이라며 “현재의 허점은 적국의 기술 확보를 돕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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