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T 마켓플레이스, 500만 종 이상 토큰 거래 지원으로 외연 확대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에덴이 온체인 암호화폐 거래 앱 슬링샷을 인수하며 NFT 중심 플랫폼에서 멀티 체인 기반 토큰 거래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했다고 10일 더블록이 보도했다. 매직에덴이 진행한 첫 대규모 인수로, 중앙화 거래소와의 직접 경쟁을 염두에 둔 행보다.
슬링샷은 모바일 중심의 온체인 거래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포함해 10개 이상의 블록체인에서 수백만 개의 토큰을 체인 지식 없이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매직에덴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잭 루는 “슬링샷의 체인 추상화 기술은 거래자가 브리징, 가스 토큰, 승인 등 복잡한 절차를 몰라도 수백만 개의 토큰을 거래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는 미래 암호화폐 거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NFT 거래량이 감소하고 시장 관심이 낮아지는 시점에 이뤄졌다. 루는 “NFT는 여전히 초기 개발 단계이며, 게임·예술·수집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확신을 나타냈다. 이어 “차세대 NFT 확산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실용성에서 비롯될 것이며, 이를 이끌 촉매제로는 대중이 사랑할 수 있는 브랜드나 제품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직에덴은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지원 중인 기본적인 크로스체인 스왑 기능을 넘어 확장된 토큰 거래 기능을 갖추게 됐으며, 500만 종 이상의 토큰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슬링샷은 2020년 설립 이후 코인베이스벤처스, 리빗캐피털, 일렉트릭캐피털 등에서 총 3300만달러(약 4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이용자는 약 100만명이다. 매직에덴의 전체 투자 유치액은 현재까지 약 1억4700만달러(약 2130억원)다.
슬링샷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클린턴 벰브리는 “슬링샷의 모든 팀원이 매직에덴에 합류하며, 인력 규모는 11~50명 사이”라고 밝혔다. 매직에덴은 현재 150명 이상의 정규직 직원을 두고 있으며, 단기적인 인력 확장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벰브리 CEO는 과거 암호화폐 지갑 스타트업 애스트로월렛을 코인베이스에 매각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인수 사례다. 매직에덴은 지난해 12월 자체 토큰 ME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