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반응 증가 속 매도 포지션 확대…시장 혼조 양상
비트코인(BTC)은 최근 몇 달간 강한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가격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발언이 시장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복수의 보도가 전했다.
암스트롱은 4월 8일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통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의 확장성과 거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오프체인 레이어로, 사용자 간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암스트롱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 관련 온라인 활동이 증가했다. 센티멘트에 따르면, BTC에 대한 소셜 멘션은 25.1%, 관련 소셜 참여는 8.4% 각각 증가했다. LunarCrush의 데이터 또한 커뮤니티 내 긍정적인 정서가 부정적인 반응을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평균 거래량 감소 현상은 일부 투자자들이 보유 상태를 유지하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시장 전체가 동일한 시각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BTC에 대한 매도 포지션 비율은 49%에서 52.16%로 증가했다. 이는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매도 포지션 확대의 배경으로는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이 거론된다. 채굴 난이도의 상승은 채굴 경쟁 심화, 에너지 비용 증가, 하드웨어 교체 필요 등으로 이어져 채굴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도하려는 유인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암스트롱의 라이트닝 네트워크 통합 계획이 비트코인의 탈중앙성과 무결성 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다층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제안이 실현될 경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