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내 900만명 사용 중…XNET “기존 투자금 유치 없이 수백만달러 장비 확보”
솔라나(SOL) 기반의 분산형 인프라(DePIN) 프로젝트 엑스넷이 4월 5일 미국 이동통신사 AT&T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엑스넷은 공공장소와 기업 등이 와이파이(WiFi) 핫스팟을 제공하면 자체 토큰으로 보상하는 분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AT&T 이용자들도 지원 지역에서 엑스넷의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AT&T는 데이터를 사용한 대가로 엑스넷에 미 달러로 비용을 지불하고, 엑스넷은 해당 수익으로 핫스팟 운영자에게 토큰 보상을 제공한다.
엑스넷은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됐으며, 사용자가 별도의 로그인 없이 안전하고 자동으로 연결되는 ‘패스포인트(Passpoint) WiFi’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1억5000만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를 무중단으로 연결하며, 이동통신 수준의 와이파이 및 LTE/5G 상호연결을 지원한다.
엑스넷의 자체 토큰 ‘XNET’은 총 발행량 24억 개 규모의 솔라나 표준(SPL) 기반 토큰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Dune)에 따르면, XNET 토큰 시가총액은 약 200만달러(약 29억원), 오프로드 사용자 수는 약 900만명이다.
엑스넷 공동창업자 리처드 드보어는 블록웍스(Blockworks)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지분 투자나 부채 조달 없이 토큰을 통해 수백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통신 부문 DePIN 프로젝트 확대
DePIN(분산형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은 토큰 경제를 활용해 물리적 인프라의 구축과 운영을 효율화하는 시스템이다. 통신 부문에서는 헬륨(HNT)도 대표적인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로, 현재 전 세계 7만7000개 도시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 LoRaWAN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헬륨은 T모바일과 제휴해 4G·5G 커버리지도 제공하고 있다.
드보어는 “헬륨이 일반 개인이 가정에 핫스팟을 설치하는 방식이라면, 엑스넷은 기업 대상 B2B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API 요청과 블록체인 간 데이터 통신을 분산화하는 ‘포켓 네트워크(POKT)’ 역시 DePIN 영역에서 활동 중이며, 노드 운영자는 데이터를 중계한 대가로 POKT 토큰을 보상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