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는 바이낸스가 더 이상 호주 거주자에게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4월 13일 발표했다.
ASIC에 따르면, 바이낸스 호주 파생상품 부문을 운영하는 Oztures Trading Pty Ltd는 호주 금융 서비스(AFS) 라이센스 종료를 자발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호주 거주자는 4월 14일부터 신규 파생상품 포지션을 개설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늘릴 수 없으며, 4월 21일까지 남아있는 모든 오픈 포지션이 바이낸스에 의해 마감된다.
ASIC는 바이낸스의 호주 내 사업 운영에 대한 “목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 롱고 ASIC 위원장은 “AFS 라이센스 보유자가 고객을 소매와 도매로 정확히 분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소매 고객은 외부 분쟁 해결 기구 접근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법상 권리와 보호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이번 라이센스 종료에도 불구하고, 2024년 4월까지 호주 금융 불만 관리국(AFCA) 회원 자격 유지 조건은 계속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결정은 104명의 사용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며, 호주 현물 거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호주 시장에서의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며, 파생상품을 제외한 현물 거래와 기타 서비스는 계속 제공된다.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각국 규제 기관과의 협력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