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A, 소유구조·거버넌스 등 추가 정보 요구…“감독과 혁신 간 균형” 강조
두바이의 가상자산 규제기관인 가상자산규제청(VARA)이 바이낸스를 포함한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VARA는 최근 바이낸스에 대해 소유 구조, 지배 구조, 감사 관련 정보를 포함한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이와 유사한 정보는 다른 기업들에도 요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VARA의 조치는 지난해 FTX 붕괴 등 글로벌 거래소에 대한 신뢰 이슈가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 정부는 가상자산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적절한 감독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바이낸스가 글로벌 최대 거래소로서 복잡한 조직 구조를 갖고 있어 VARA의 요청에 응답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측은 “VARA의 사전 심사를 위해 필요한 답변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 정부는 2022년 3월 VARA를 공식 출범시킨 이후,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제도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VARA 설립 직후 라이선스 취득 절차에 착수했으며, 당시 창업자 자오창펑(CZ)은 두바이의 새로운 가상자산 규제법을 “비약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3월 초기 단계의 운영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인가 수준을 상향 조정해 두바이 내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일반 투자자를 포함한 전면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가 갱신 절차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