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하락, AI·기술주 중심 약세…AI 경쟁 심화, 엔비디아 급락

3월 민간 고용자 수, 예상 크게 하회…AI 경쟁 심화에 엔비디아 급락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나스닥과 기술주 중심의 대형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민간 고용 증가폭 둔화…경기 둔화 신호

이날 발표된 3월 ADP 민간고용 통계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민간 고용자 수는 14만5000명 증가에 그쳤으며, 이는 예상치인 21만명과 전월치인 26만1000명을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 데이터는 경제의 감속을 시사한다”며 “고용주들이 채용 확대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미국 노동자의 급여 상승률도 둔화세를 보였고, 특히 이직 근로자의 연간 임금 증가율은 14.2%로 작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고용 지표 부진은 앞서 발표된 구인건수와 제조업 경황지수 부진과 맞물리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 따라 달러와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고,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AI 경쟁 심화…엔비디아 급락

AI 관련 주식은 이날 시장에서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2% 하락했으며, C3.ai는 15.4%, 빅베어.ai는 17.9%, 브루프로그 AI는 32%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하락 배경에는 구글이 자사 AI 슈퍼컴퓨터 성능이 엔비디아 제품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한 논문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논문에 따르면, 구글 슈퍼컴퓨터는 엔비디아의 ‘A100’ GPU보다 속도가 최대 1.7배 빠르고, 전력 효율은 1.9배 높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AI 훈련의 90% 이상을 자체 칩인 TPU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앞서 3월 GPU 기술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AI용 GPU, 플랫폼, 그리고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발표했으며, 메타 또한 올해 안에 생성형 인공지능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메타는 텍스트와 이미지 자동 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LLaMA’ AI를 선보였다.

기술주 전반도 하락했다. 테슬라는 3.6%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9%, 알파벳은 0.2%, 아마존은 2.7%, 애플은 1.1%, 메타는 1.5% 하락 마감했다.

가상화폐 관련주 역시 약세였다. 코인베이스는 2.8%,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7%, 마라톤디지털은 6.8%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2930만 달러(약 386억4000만원) 상당을 추가 매입해 보유량을 14만 BTC로 늘렸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주요 일정

다음 주에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CPI) 발표를 비롯한 핵심 경제지표가 예정돼 있다.

  • 4월 12일(금) 21시 30분: 3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
  • 4월 13일(토) 03시 00분: FOMC 의사 요지
  • 4월 14일(일) 21시 30분: 3월 소매 매출
  • 4월 14일(일) 23시 00분: 4월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 속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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